바이든 정부 첫 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로 또 '반쪽'되나

한·미, 올해 초 전반기 연합연습 협의 중
코로나19 상황으로 3월 실시 불투명
또 축소·조정시 전작권 검증 무산 가능성
  • 등록 2021-01-06 오후 4:46:58

    수정 2021-01-06 오후 4:46:5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연합 군사훈련 기조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연합훈련을 축소·조정해 실시했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초 시행할 연례적 연합훈련의 실시 방안을 미측과 협의 중이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지는 첫 양국간 대규모 훈련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이하 FOC) 검증 연습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 연합훈련 축소·조정

한·미는 매년 3~4월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 왔다.

하지만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 연습 및 훈련 조정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전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은 무기한 연기된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그간 키리졸브와 함께 진행됐던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실시키로 함에 따라 아예 없어졌다.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를 비롯한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UFG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UFG 공식 종료로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을지태극연습’이 2019년 5월 처음 실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대규모 수해가 겹치면서 지난 해 연습은 취소됐다.

대신 군 당국은 작년 8월 후반기 한·미 연합 연습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로 축소·조정된 형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국군 주도의 FOC 검증 평가도 사실상 실행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 전반기 훈련 차질 불가피

한·미는 올해 초 전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을 통해 FOC 검증 연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어 축소·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FOC 검증 연습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 시행에 대해 북한이 불만을 표시하며 반발해 온 것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이후 대북관계 등을 고려한 연합훈련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과거 ‘비질런트 에이스(Vigilent ACE)’라는 이름으로 실시한 연합공중훈련을 지난 달 7~11일 진행했다. F-15K·KF-16 등 우리 공군 전투기 90여대와 F-16 전투기 등 미 공군기 60여대가 참가해 예년 수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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