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22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에 상승폭은 줄어든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하락 전환한 곳도 나왔다. 강북구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하락하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약세로 돌아섰고 노원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특히 강북구는 올 들어 5.44% 하락하며 4번째로 하락폭이 컸는데 가장 먼저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일부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한 상황에서 연 7%를 넘어서는 주담대 부담과 대출 규제가 더해지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폐지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거래가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요인이던 정책효과가 조정되고 고금리, 대출 규제에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청약시장이 가장 먼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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