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이 매수기회"…단기물 위주로 채권 투자수요 `쑥`

코로나19 재확산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 받는 단기물 구간 금리 하락
"금리 인상 전에 채권 사두자"…투자수요 늘어나
  • 등록 2021-07-13 오후 7:17:02

    수정 2021-07-13 오후 7:17:02

단기물 국고채 금리 움직임.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자 국고채시장에서의 금리 방향성도 바뀌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등을 거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부터 단기물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대비 0.01%포인트(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1.424%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0.08%포인트 정도 하락한 2.035%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움직임만 놓고 보면 이틀 뒤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최근 일주일 사이 가파른 낙폭을 되돌리면서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금통위 이슈를 소화하고 나면 다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의 금리 하락세가 코로나19 재유행이 한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찬물을 끼얹은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A 증권사의 채권연구원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오는 15일 예정된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예상보다 ‘비둘기적’(완화 선호)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금이 채권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 채권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자 금리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단기물 국고채 금리는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한은의 메시지들을 소화하면서 올랐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1%대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 조찬 회동을 가진 2일 연중 최고치인 1.484% 수준으로 올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재난지원금과 2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탔던 지난달 2일 연중 최고치(2.202%)를 기록한 뒤 하락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채권시장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4차 대유행 문제가 잠잠해지지 않는 이상 한은이 3분기 내에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워 당분간 단기물 금리는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89명이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0.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채권 금리에 대해서도 100명 중 67명이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7%, 상승 응답자 비율은 7%포인트 내린 2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7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영향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