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대重, 현대일렉트릭·로보틱스 효자 노릇 '톡톡'

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올 1분기 턴어라운드 성공
현대로보틱스, 내달 1일 출범..스마트팩토리시장 선점 집중
  • 등록 2020-04-28 오후 5:14:50

    수정 2020-04-29 오전 1:59:23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현대중공업지주의 비주력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에 이어 내달 1일 출범하는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선박 수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주력 계열사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일렉트릭, ICT기반 지능형 솔루션 사업 사활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업재편 차원에서 분사한 비핵심계열사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당시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4개사로 계열사를 재편했다. 이후 작년 6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현대중공업을 다시 한국조선해양(중간지주사)과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생산한 초고압 변압기. (사진=현대일렉트릭)
우선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업체인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의 성과다. 업계에서는 외부인력으로는 처음으로 작년 11월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수혈한 것이 이번 턴어라운드의 주효한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 조 사장은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과 공정 효율성 제고, 긴축 경영 등 원가 절감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압차단기, 전력변압기 등 초고압 기기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로 수주했으며 올해 1월 생산 효율성이 높은 울산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를 본격 가동했다. 앞서 2018년부터 2년 동안 강도 높은 비상경영을 실시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경비를 절감한 것 역시 흑자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 공적개발원조 지원을 받는 개발도상국 사업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관련 공사 입찰에 적극 참여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선별적 수주 전략을 펼쳐 사업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ICT 기반 지능형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굴삭기. (사진=현대건설기계)
굴삭기, 지게차, 휠로더(차륜식 짐싣는 기계) 등을 생산하는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1분기 실적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6363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0.3%, 82.9% 감소했지만 직전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0.8%, 55.1%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위축을 예상해 지난해 말 재고 수준을 25% 축소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국 시장의 빠른 회복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확대를 위해 인도 공장의 조속한 재가동을 목표로 관계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며 “건설장비 완제품의 수리용 부품을 공급하는 애프터마켓 부품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 2024년 매출 1조원 목표..“글로벌 탑5 진입”

▲서유성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
다음달 1일자로 공식 출범하는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회사로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3억8000만달러에서 오는 2025년 92억1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의 초대 사장은 현재 로봇사업부문 사업대표를 맡고 있는 서유성 부사장으로 낙점됐다.

지난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한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1위 로봇생산 업체로 2017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며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연 8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주요 제품은 산업용 로봇과 클린용 로봇, 스마트팩토리로 작년 매출 2583억원 중 각각 60%와 27%, 6%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현대기아차, 중국 북경기차 등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고 LCD 운반에 쓰이는 클린용 로봇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공장자동화. (사진=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는 전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하기 위해 현지 로봇 업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는 임시공장 설립 후 작년 7월부터 로봇 생산 및 판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개소했으며 올해 3월에는 연 2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착공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내 상하이 및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함으로써 202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톱5’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삼고 4억 달러 규모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