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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지현양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 관광청 건물의 석재파편에 희생된 故 이지현양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외교부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씨는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건물에서 떨어진 석재 조형물에 맞아 사망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주정부 산하 법의학연구소는 딸을 보여줄 수 없다며 장례업체를 지정해 처리하라고 하는 등 시신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며 “스페인 관공서의 외벽 구조물이 추락했는데도 마드리드주 정부가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씨의 유족과 대책위는 이날 외교부에 서한을 전달하는 등 정부에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씨의 부모는 대책위를 통한 호소문에서 “인간으로서 가장 보편타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마드리드주의 대답은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와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말만 앵무새같이 되풀이할 뿐”이라며 “ 우리 유가족은 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사건 경위와 조사보고 내용을 유가족에 설명해줄 것 △스페인정부와 마드리드주 정부 명의로 고인과 유가족, 한국정부에 공식 사과할 것 △유가족의 장례결정에 따라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