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봄날 이어지나…中 경기 부양책에 '환호'

中 경기부양책 발표된 날 자동차株 일제히 상승
소매판매 중 車비중 커…경기부양-車판매량 연계성↑
"車업종 둘러싼 G2 불확실성 해소 주가 상승 뒷받침"
  • 등록 2019-01-16 오후 4:45:10

    수정 2019-01-16 오후 4:45:1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자동차주가 반짝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경기부양책은 국내 자동차업종과 강한 연결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 경기부양책이 국내車 업계에 긍정적인 이유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현대차(005380)는 4.94% 올랐고, 기아차(000270)는 2.22%, 현대모비스(012330)도 3.59% 올랐다. 전날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와 인민은행, 재정부 관료들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총체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1분기 예산으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했고, 감세를 통해 소비진작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이같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특히 자동차주가 반응한 것은 부양책이 자동차 소비를 촉진시키는 특성이 있어서다. 중국의 연간 소매판매액에서 자동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단일 품목 중에서는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이 때문에 중국이 내수 부양책을 내놓을 때마다 자동차 판매 대수도 덩달아 늘었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오래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새 제품으로 바꾸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내놨고, 이후 2009~2010년 자동차 판매시장은 연평균 40% 증가했다.

지난 15일에도 롄웨이량(連維良) 발개위 부주임은 내수시장 확대를 강조하며 자동차·가전 등 제품 소비 촉진책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중국의 소비 촉진 정책이 국내 자동차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실제 2008년까지 하락 일변도였던 현대차 주가는 2009년 내내 상승하며 2008년 말 3만 9500원이었던 주가가 2009년 말엔 12만 1000원으로 206%나 껑충 뛰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08년 내수 부양책을 내놓은 뒤 2009년 2월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7%로 급증하고 2010년 1월에는 전년 동기 12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의 경비부양책은 소매 판매 비중이 큰 자동차 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성을 가지는 특성이 있다”고 짚었다.

美 수입차 관세 부과 완화 가능성…“주가 회복세 뒷받침”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던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차에 대해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관세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국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전기차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추가로 20~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자율주행·커넥티드·전기·차량공유 등 미래차와 관련 부품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 △두 가지 안을 절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고려해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증권가에서도 자동차 업종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와 관련 당초보다 완화된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는 보도와 중국의 경기부양 의사 피력은 자동차 수요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시킨다”며 “관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중국내 한국차 점유율 하락 문제 등도 남아있지만 이같은 불확실성 완화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상황에서 주가 회복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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