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맞아 동물권 단체 "동물학대 그만…개고기, 건강 해쳐"

16일 초복 동물권 단체 회견 및 퍼포먼스
개식용 금지·채식 독려도
  • 등록 2020-07-16 오후 4:22:58

    수정 2020-07-16 오후 4:22:5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6일 초복을 맞아 동물권 단체들이 동물권 보호를 주장하고 나섰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비건(Vegan)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회원들이 ‘초복을 맞아 채식으로 건강을 챙기세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은 1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가 끝났으니 정부는 개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은 동물의 참혹한 희생이 집중되는 복날”이라며 “개식용 금지에 대한 국제적 변화의 흐름 속 우리는 오늘 여전히 개 지육(脂肉) 대량 소비국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임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식용견’이라 불리는 개들은 밀집 사육에 닭장 같은 케이지 생활로 발이 붓고 피고름이 차며, 상처와 질병으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항생제를 과다 투여받는 등 동물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의 목을 매달아 죽이거나 물을 뿌려 전기 쇠꼬챙이로 기절시키는데, 때로는 개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감전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하며 이는 온몸 근육이 다 찢어지는 수준의 극심한 고통을 야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개식용 금지야말로 식용을 목적으로 희생되는 개들의 짧은 삶의 전 과정에서 마주하는 모든 끔찍한 학대를 멈추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은 같은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초복을 맞아 비건 채식으로 건강을 챙기세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개 가면을 쓴 회원 4명이 피켓과 과일을 들고 육류 대신 채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비시모는 “복날엔 육류 보양식을 먹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건강한 비건 채식문화를 장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국내에서는 매년 약 100만 마리의 개들이 인간의 식탁위에 오르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회견 취지를 밝혔다.

또 “보신탕은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죽인다”면서 “많은 사람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육식은 고혈압, 당뇨, 암, 심장질환 등 모든 질병의 첫번째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간의 식탐을 위해 매년 세계적으로 1000억마리의 동물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사육되고 도살되는데 동물에 대한 억압과 착취, 도살을 하루 빨리 중단해야 한다”면서 “초복을 맞아, 잘못된 육류 보신 문화를 없애고 건강한 채식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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