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의 변호사 "죽음으로 책임졌다? 애도와 진실규명은 별개"

  • 등록 2020-07-14 오후 5:03:44

    수정 2020-07-14 오후 5:03:4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인 이은의 변호사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진실규명은 별개의 문제”며, 이를 “사회가 고민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의 변호사 (사진=이은의 변호사 SNS)
이 변호사는 14일 “애도를 한다고 그 자체로 2차 가해라고 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책임 있는 비사법기관에서나마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조사하자는 것이 죽음에 대한 애도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그는 “애도는 죽음에 대한 것이고, 피해자 보호는 문제 제기에 대한 사회의 책무다. 대립된 테제가 아니라 얼마든지 병행될 수 있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시장의 사망이니 시장으로 치르는 것도 그 자체가 문제 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둘러싸고 ‘죽음=고소된 문제에 대한 책임’으로 여기며 ‘더이상 문제 제기는 하지 말자’거나 ‘사소한 문제 제기가 중요한 사람을 죽게 했다’ 따위의 말들이 장례절차나 애도 자체가 2차단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같은 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애도와 진실규명 사이 발생한 논란에 대해 답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죽음으로 책임을 지거나 사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논리에 대해 “죽음은 어떤 여러 가지에 대한 당사자의 선택인 거지 그 당사자가 상대방을 위해 한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유서에 피해자에게 미안하다,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다, 만약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닌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그게 이 피해자의 문제 제기에 대한 대답이 됐거나 사과가 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가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보통 하는 경우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피해자 때문에 지금 시끄러워졌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소인이 보다 빨리 피해 사실을 밝히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전날(13일) 고소인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금 애도라는 말 뒤에 숨어서 일어난 2차 가해가 굉장히 수위가 높았다”는 배경에 주목했다. 또 “피해자가 어제가 아니라 오늘 했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 제기와 시비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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