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홍준표 ‘압승’…與 차기 삼각경쟁 스타트

'대권 꽃길' 서울시장 첫 4선 오세훈
5년만에 '3선 의원' 복귀한 안철수
대구 78% 압승…'권토중래' 홍준표
  • 등록 2022-06-02 오후 4:54:22

    수정 2022-06-02 오후 9:14:0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여권 차기 대권주자 3각경쟁 막을 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최초 4선’ 타이틀을 달았다. 안철수 분당갑 당선자도 25%포인트 넘게 크게 이기며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다졌다. 여의도를 떠나겠다며 ‘하방’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도 선거 승리로 지방에서 대권 기회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당선자는 ‘절대 1강’ 구도 속 이변 없는 승리를 거뒀다. 2위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크게 이기면서다. 이는 작년 4·7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18%포인트)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자체장으로, 대권을 향한 꽃길로 통한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자가 집권여당 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안철수 캠프)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 이후 향후 행보가 주목됐던 안철수 분당갑 당선자도 ‘3선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안 당선자는 60% 넘게 득표하며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25%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마치고 새 정부 첫 총리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안 당선자가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던 터다. 2017년 19대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 배지를 뗀 안 후보자는 5년만에 3선 의원으로 원내에 복귀하게 됐다.

게다가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의 단일화 효과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 막바지까지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 단일화를 고민하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약 8000표 차이로 김동연 당선자에게 패한 데에는 같은 보수진영 출마자인 강 후보에게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토로가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 강 후보는 5만4000여표를 얻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안 당선자와의 단일화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아직까지는 전무하다시피 한 당내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안 당선자가 ‘대선 역할론’을 띄우며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안 당선자가 ‘정치적 앙숙’ 관계에 있는 이준석 대표와의 앙금을 해소하기 쉽지 않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권 도전을 노리는 중진들의 견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과제가 될 수 있다.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당내 경쟁에서 밀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도 78% 압도적 득표로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홍 당선자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경남도지사로 일하던 와중 대권에 도전장을 낸 전례에 비춰보면, 대구시장을 발판삼아 차기 대선 후보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 홍 당선자 본인 역시 대구시장 출마 당시 ‘당선되면 재선할 것이냐’며 4년 후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시민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당선자가 2027년 대선에 도전할 경우, 세 번째 도전에 어떤 명분을 찾을 것이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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