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해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이에 대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각오’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지난 8월 초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을 때 ‘재택 전화 지휘’를 내렸다가 야권의 강한 비판을 보였던 윤대통령이 이번에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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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민방위복을 입고 출근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녁에 퇴근하지 않고 비상대기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비상근무에 대해 태세에 대해 “오늘 밤, 내일 새벽까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계속 머물 것”이라며 “필요시 위기대응센터를 방문해야 될 상황에는 직접 (상황실에) 내려가고, 지자체장이나 정부 관계부처장에게 수시로 시시각각 달라질 상황을 체크하고 철저한 대비·대응태세를 짚어보는 긴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비상근무시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출근길에 보니) 바지가 달라졌더라”며 “단단히 준비하고 오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4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속 24㎞보다 빨라진 수준이다.
이에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께에는 부산 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이며, 최대풍속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