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백신이 더 안전?…전문가 "효과·안전성, 차이 없다"

맘카페, SNS 등서 수입백신 안전하고 효과좋다 소문
전문가들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일축
제조과정 표준화돼 있고 일정 기준 검정 통과해야해
  • 등록 2020-10-29 오후 4:25:46

    수정 2020-10-29 오후 4:25:4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수입 백신이 더 안전하다고 해서 3만원 내고 맞았어요.”

한진영(63세)씨는 올해부터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지만, 일부러 돈을 내고 유료 백신을 맞았다. 최근 백신과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자주 들르는 병원에서 수입 백신이 더 안전하고 효과가 높다며 유료 백신 접종을 권했기 때문이다.

소위 ‘맘카페’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산 백신을 피하고 수입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표준화된 제조 방법을 거치는 데다 일정 수준 이상의 효능 등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입산과 국산이라는 이유로 안전성이나 효능 차이가 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최원석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임상 경험과 연구 경험 등을 볼 때 수입 백신과 국산 백신 사이에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백신 제조는 여러 회사가 하지만 백신주에 대한 결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균일하게 하고 있고 생산방법 자체도 아주 긴 시간 해온 것으로 표준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허가 단계에서도 백신에 들어 있는 항원 성분 등을 검사하는 검정 과정을 거치는데 효과나 안전성에 있어서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이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여러 백신을 과거 임상이나 연구에서 사용했던 경험을 비춰볼 때 수입 백신이 국산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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