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내 ‘실질적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위기 극복을 위해 ‘충격 요법’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조차 이번 인사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권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가장 높은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2년부터 LG화학(051910)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와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체 업체에서 수주를 이끌어 냈다. 또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기존 10여개에서 20여개까지 두 배 확대하면서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자리에 올려 놓기도 했다. 이후에도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지주사 등을 거치며 경험을 두루 쌓았기 때문에 구 회장이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무너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적임자로 권 부회장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구 회장이 이달 개최한 사장단 워크숍에서 “고객 가치 경영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게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고 강조한 만큼 권 부회장은 당장의 기업 수익보다는 품질에 중점을 둔 사업 전략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0조6102억원, 영업이익은 726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6%나 줄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LG화학은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생산한 배터리는 안전성이 강화된 설계를 적용하는 한편 공정을 개선해 불량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췄다”며 “그럼에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이슈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기능을 고도화해 대규모로 리콜이 반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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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갑작스런 수장 교체인데.. 대표를 교체한 이유는 뭐야?
- 구광모 회장 ‘충격요법’ 카드..“내부서도 예상 못 해”
- 배터리 리콜 이슈 수습·연내 IPO 마무리 임무 막중
- 위기라는 판단 하에 그룹 차원 빠른 결단
- “위기 극복 적임자..고객사 신뢰 되찾아야”
- 구광모 “고객 가치 경영 집중..경쟁력 레벨업 시급”
결국 리콜 사태가 잘 나가던 LG에너지솔루션의 발목을 잡은 건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리콜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나?
- 추가 리콜 사태 발생할 경우 신뢰 잃고 기업 위기 직면할 듯
- “안전성 강화 설계·리스크 관리 강화로 리콜 반복 가능성 없어”
LG화학이 어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 평가와 전망은?
-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6% 급감
- 영업이익,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아..시장 기대치 크게 밑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