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洪 채홍사 발언에 "저질스러운 언행에 한숨만"

  • 등록 2020-07-14 오후 5:12:50

    수정 2020-07-14 오후 5:13:49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의당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채홍사’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저질스러운 언행에 한숨이 나온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세간에 떠도는 추잡한 풍문을 거론하며 사실상 정쟁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채홍사 운운은 홍 의원 본인이 말한 ‘고인에 대한 추모’도, ‘피해자에 대한 위로’도 되지 못하는 저질 음모론일 뿐”이라면서

“도대체 목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게 벌어지는 2차 가해를 차단하고 진실을 밝혀 피해자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홍 의원이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지금 국면을 진흙탕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구조를 개혁하는 데 고민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전에 제기됐던 홍 의원의 성인지 감수성의 저열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쟁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얄팍한 속셈이 아니라면 더 이상 황당한 음모론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대구지검 진혜원 검사가 박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을 언급하며 2차 가해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한 부부장 검사는 ‘자신이 박원순 시장을 포함해 두 명의 남성의 팔짱을 일방적으로 낌으로써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며 “이는 명백하게 피해자를 조롱하는 행태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현직 검사가 이런 행태를 보이다니 진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더 이상 피해자를 모욕하는 2차 가해가 없기를 시민들께 적극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박 시장을 상대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채홍사’를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면서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 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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