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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한 이용자 A 씨는 지난 23일 “폼알데하이드 측정기로 0.818mg/㎥까지 올라가네요. 당장 밖으로 던졌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가 제시한 결과치는 국내 허용 범위(0.100mg/㎥)를 8배 넘는 수준이다. 만약 수치가 실제라면 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자극적인 냄새에 독성이 높은 물질로 알려져있다.
다만 스타벅스의 안일한 대응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21일 “서머 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류와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스타벅스는 다음날인 22일 “제품 공급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자체적으로 국가 공인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커피 시장 1위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이마트가 최대주주(지분율 67.5%)로 올라선 이후 공교롭게 각종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제조사 한 곳이 코팅액 배합 비율을 잘못 조정하면서 전량 회수하는 일도 발생했다. 6월에는 신세계푸드가 납품하는 샌드위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타벅스 제품의 품질 관련 논란이 도마에 오르면서 충성 고객 이탈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타벅스가 옛날 같지 않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