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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와 관련해 “종이 해도에는 ‘일본해’가 남는다. 그리고 디지털 쪽은 일본해뿐만 아니라 모든 바다가 숫자로 표기된다”고 논평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IHO가 한국 측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의 주장이 통한 것”이라며 IHO의 이번 결정이 한국 측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IHO 총회에서 디지털 해도에 이름이 아닌 숫자로 바다 명칭을 표기하기로 한 데 대해 “IHO 사무총장이 한국의 주장을 일정부분 배려했기 때문”이라고 쓴 바 있다.
한국 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번번이 일본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IHO 사무총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모든 바다에 이름 대신 번호를 붙이자”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면 타협안은 이번 달 안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