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치료제·백신 무력화시킬까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다양한 항체 형성
전문가들 “백신 영향 가능성 낮아”
개발 업체들 변이 바이러스 시험 지속
  • 등록 2020-12-30 오후 5:50:06

    수정 2020-12-30 오후 5:50:06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영국, 일본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변이 코로나19가 현존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따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백신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변이는 제한적일 것이며 현존하는 백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AFP)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캐나다와 호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20여개국으로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5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유형은 S, V, L, G, GH, GR 등이다. 이 중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GH형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80~90%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검출됐다. 영국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GH형 대비 감염력이 40~70%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의약계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에 대한 근거는 낮다고 보고 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주류인 GH형의 경우 연구결과 4배~10배까지 확산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와 역학조사 결과가 있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좀 더 차분하게 연구결과와 현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현존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화 시킬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백신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서 다양한 항체를 유도해 실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다”면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일부에 변이가 발생해 하나의 항체가 작동하지 못한다 해도 여전히 많은 항체가 작동하기 때문에 작은 변이로 (백신이)무력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제는 경우에는 “치료제는 특정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변이가 생기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변이에 대해서도)우리 백신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완전히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 역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미국과 협업해 같이 테스트하고 있다”며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화이자와 노바백스도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시험에 각각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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