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리밸런싱 D데이…외국인 코스피 6년래 최대 매도

26일 하루만에 8600억원 매도…2013년 6월13일 이후 최대
中 A주 편입비중 높이며 韓 증시 축소
"충격 단기에 그칠 것…시총 상위종목 매수기회"
  • 등록 2019-11-26 오후 5:16:12

    수정 2019-11-26 오후 5:21:1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6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리밸런싱날을 맞아 대규모의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2121.3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시작 후 오름세를 유지하며 214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장 마감께 외국인들이 거센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 212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8583억원 가량의 주식을 내던졌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13일(-9550억원) 이후 외국인의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MSCI 신흥지수 리밸런싱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MSCI 신흥지수 내 중국 A주의 편입비율을 높인 리밸런싱이 이날 장마감에 예정돼 있었던 까닭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과 8월에 적용되지 않았던 중국 A주 중형주 편입이 최초로 진행된다”며 “신흥지수 내 한국 비중은 11월 -0.1%포인트 감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보도자료에 따르면 감소폭이 -0.5%포인트~-0.4%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10월 말 기준 신흥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12.14%를 기록하고 있는데, 리밸런싱 효과를 감안하면 11.7%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날 외국인 매도세의 대부분은 패시브 관련 매도로 분석된다. 외국인 프로그램매매 비차익매도 규모는 667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4692억원), 금융업(-915억원), 운수장비(-855억원) 등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였는데, 패시브 펀드에 비중 있게 담긴 업종 순서대로 매도세가 컸다.

다만 증권가에선 MSCI 리밸런싱에 대한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MSCI 수급 관련 여진을 배제할 순 없을 테지만 통상 3월 분기 리밸런싱엔 중국 A주 편입시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5월까지 MSCI 리밸런싱 관련한 경계심은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시장의 초점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의 해빙전환 및 기저효과에 기인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순환적 회복, 주요국 정책부양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27일 개장 초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MSCI 코리아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저가매수할 기회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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