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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 및 소재 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엘티씨(170920)는 전일 대비 13.64% 오른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진쎄미켐(005290)은 8.56% 오른 1만96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또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 원익머트리얼즈(104830), 케이엔제이(272110), 마이크로프랜드(147760), 후성(093370) 등도 3~5% 상승했다.
이들 업체 주가는 삼성전자(005930)가 전날(1일) 경기도 평택 2라인에 약 8조원 규모의 3차원(3D) 낸드(NAND) 플래시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 1층을 NAND 및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전담 업체)에, 2층을 디램을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클린룸(먼지 없는 방) 완공 후 내년 초 장비가 입고되고 그해 하반기에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낸드 매출 비중이 높은 장비업체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언론보도 이후 관련 장비 및 소재 업체인 원익IPS(240810)(5.85%), 피에스케이(319660)(7.05%), 테스(095610)(5.99%), 덕산테코피아(317330)(7.14%)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삼성전자는 중장기적 낸드 생산 공간 확보가 필요했던 터라 이번 투자를 통해 낸드향 매출 비중이 높은 전공정 장비업체 및 소재업체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의 투자는 내년까지 장비업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5월 반도체 수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조치 및 홍콩보안법 영향으로 선제적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 중에서는 후공정 재배치, 공정 소재·장비 국산화, 비메모리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