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매화꽃 폈습니다”… 윤 당선인 “아름답군요”

대선 이후 19일 만, 녹지원 지나 상춘재까지 함께 걸어
문 대통령, 상춘재 가르키며 “봄과 같이 국민 편안하기를”
계절 해산물 냉채에 한우갈비… 붉은 포도주 만찬주
  • 등록 2022-03-28 오후 6:59:25

    수정 2022-03-28 오후 7:00:03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난건 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에서 만나 회동을 시작했다. 감색 줄무늬 넥타이를 한 문 대통령이 여민관 앞에 먼저 도착해 당선인을 기다렸다. 이후 윤 당선인이 차량을 타고 도착하자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녹지원을 함께 걸으며 만찬 장소인 상춘재로 이동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에 다다라 매화꽃을 가르키며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상징인 상춘재를 소개했으며 이후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 국민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담았다)”이라 했다.

두 사람은 상춘재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눴다. 윤 당선인이 산수유 나무를 바라보며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산수유다”라 말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이런 한옥 건물이 없기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다”라며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있어서 여러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녹지원 전경을 함께 바라보다 6시3분쯤 상춘재에 입장해 만찬을 시작했다. 유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만찬에는 주꾸미와 새조개, 전복 등이 포함된 해산물 냉채와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 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가 올라왔다. 만찬주로 붉은 포도주를 마셨다.

두 사람의 만남은 3·9대선 이후 19일 만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의 첫 회동으로는 가장 늦다.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9일 만에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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