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 핵우산 보유…러시아에 어떤 요청도 없어"(종합)

美 "러-북 군사적 밀착관계" 의식
"핵전쟁, 당연히 준비…핵무기 항상 전투 태세"
"우크라 미군 배치, 개입으로 간주" 경고
  • 등록 2024-03-13 오후 7:26:27

    수정 2024-03-13 오후 7:36: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자체적인 ‘핵우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 관련해서 어떤 지원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향해 자국의 존립이 위협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공개된 자국 매체 로시야1·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체적인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은 핵과 관련해 러시아에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발언은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 한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11일 낸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경제적 이익과 외교적 지원, 군사협력 등을 목표로 중국, 러시아와 더욱 강력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다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 관계를 이용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공급하는 등 러시아와 밀착 행보로 보이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10일 러시아 화물선은 북한 나선경제무역지대의 나진항에 정박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해 8월부터 북한과 러시아 항구를 수 차례 오가며 북한제 무기를 실어나른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화물선 4척 중 하나인 ‘레이디R’로 추정된다. 선박에 실려온 화물의 정체는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군사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는 당연히 준비돼 있다”며 “핵무기들은 항상 전투 준비 태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만약 러시아 영토나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배치한다면 러시아가 이를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되거나 할 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향해 러시아의 주권이 위협받을 경우 핵무기 사용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배치한다면 러시아가 이를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되거나 할 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그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이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보다 더 우위에 놓여있다고 자평했다. 3대 핵전력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을 말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3대 핵전력은 다른 나라의 3대 핵전력보다 더 현대적”이라며 “전반적으로 운반체와 탄두 기준으로 우리는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 것이 더 현대적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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