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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교문위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 간에 ‘문화재 보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31일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여당 불참 속에 야당이 교문위 추경안을 단독처리한 것을 문제 삼아 파행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 간 기싸움이 이뤄지다 오후 2시가 넘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개의했다.
그러나 문화재 보존에 대해 조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수몰 문제를 거론하며 포르투갈에서 선사시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댐 건설을 취소한 예를 들자 조 후보자가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며 보존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청문회 도중 조 후보자는 2012년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 복원사업을 주도한 경력도 설명하는 등 문화재에 대한 평소 애정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문방위 등에서 활동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수석비관 등을 지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 16일 개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