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증거금만 81兆… 공모주 시장 새 역사 썼다

경쟁률 288.17대 1로 SK바사보다 낮았지만
수요예측 역대 최고, 증거금 81兆로 역대 신기록 경신
'균등배정 막차' 인식에 수요 몰리며 역대급 청약
SK證 외에는 신청 건수 초과… 추첨으로 배정 이뤄져
  • 등록 2021-04-29 오후 5:11:21

    수정 2021-04-29 오후 5:11:2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바톤을 이어받은 유가증권(코스피) 기업공개 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288.17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81조원을 끌어모으며 공모 청약 시장의 기록을 새로 썼다.

SK바사 대기록 모두 한 달여만에 경신

2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IET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쟁률은 최종 288.1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률 283.53대 1을 기록했으며,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288.88대 1이었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001510)(225.14대 1) △삼성증권(016360)(443.16대 1) △NH투자증권(005940)(502.16대 1) 으로 집계됐다.

증거금 역시 80조9017억원을 기록,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198억원을 약 한 달여 만에 새로 썼다. 이미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8일 하루만 놓고 봐도 SKIET는 통합 경쟁률 78.93대 1, 증거금 22조1594억원을 기록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날 기록인 경쟁률 75.87대 1, 증거금 14조원을 갈아치웠다. ‘눈치보기’ 끝 청약이 몰리는 마지막 날의 특성상 이날 역시 막판으로 갈수록 청약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IET는 지난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유가증권(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역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웠던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던 1275.47대 1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 대어로 꼽혔던 명신산업(009900)(1196대 1), 하이브(352820)(전 빅히트, 1117대 1) 등과 비교해봐도 이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역시 SKIET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 63.2%가 의무보유 확약을 걸고, 희망밴드 이하 가격을 제시한 건수·수량이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뜨거운 열기… SK證 외에는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어

SKIET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2차 전지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분리막(LiBS)’ 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차 전지 부문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최근 1조1300억원을 들여 폴란드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분리막 수요 대응에 나선만큼 높은 잠재력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현재 균등 배정 제도 하에서의 마지막 ‘중복 청약’ 막차로 여겨진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SKIET는 이번에 총 2139만주, 약 2조2459억5000만원을 공모했다. 이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물량의 25%인 534만7500주다. 일반 물량 중 50%에 대해서는 균등 배정이 이뤄지는만큼,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52만5000원을 납입하면 청약 참가가 가능했다.

여기에 오는 6월 말 금융당국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 청약’을 금지하기 이전의 막차 대어로 여겨졌기 때문에 청약 열기가 특히 더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로 절반에 육박하며 한국투자증권이 171만8840주(32.1%)다. 인수단인 SK증권은 76만3928주(14.3%),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 19만982주(3.6%) 순이었다. 다만 정해진 균등배정 물량과 비교해 신청 건수가 초과할 경우 증권사별로 추첨을 통해 배정이 이뤄진다. 이에 SK증권을 제외한 4곳의 증권사에 청약한 신청자들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한편 SKIET는 오는 5월 3일 납입과 환불 등을 마치고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IET의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간 의무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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