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 문재인 멱살 잡았다` 헛소문..왜 홍준표는 냅두고 文에게만?"

  • 등록 2017-04-26 오후 4:51:48

    수정 2017-04-26 오후 4:51: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영화감독 이송희일이 성소수자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멱살을 잡았다는 헛소문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송희일 감독은 26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정말 너무들 한다”며 “성소수자들이 문재인 멱살을 잡았다는 헛소문이 도나 보다. 이 사진이 전부다. 사진에 보이는 활동가는 잘 아는 지인. 확인해보니 오늘 시위 때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 그렇게까지 ‘가짜뉴스’를 퍼뜨려 동성애 혐오를 하고 싶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송희일 감독은 그룹 단편선과 선원들의 멤버 회기동 단편선의 글을 리트윗했다.

회기동 단편선은 “왜 홍준표 같은 더 나쁜 X들을 냅두고 문재인에게만 그러냐? 라는 분들은 1) 문재인 님은 40퍼센트 이상 지지받고 있는 명실상부 유력 대권후보이고 2) 준표 님은 무력 후보이며 3) 준표 님에 대한 시위는 진작에 엄청해왔어”라고 적었다.

사진=이송희일 트위터
앞서 문 후보가동성애 관련 입장을 밝힌 것에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젊은이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정오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한 혐의로 20∼30대 추정 남녀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집시법상 집회가 금지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인사말을 하던 문 후보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등 소동이 빚었으나 심각한 충돌은 없었다. 문 후보 측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자들은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등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차별은 안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동성애 때문에 대한민국에 지금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가 1만4천 명 이상 될 정도로 창궐하는지 아느냐”고 지적하자 “그러한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해서는 안 된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과 합법화와는 다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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