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톱3` 삼성·인텔·TSMC…`코로나19` 1분기 왕중왕?

매출 '인텔>삼성>TSMC'..영업益 '인텔>TSMC>삼성'
非메모리 실적 앞서…서버·PC 등 언택트 성장 견인
2분기엔 데이터센터 등 메모리 수요 기대감 커
  • 등록 2020-04-27 오후 4:38:22

    수정 2020-04-27 오후 4:38:22

올 1분기 삼성전자와 인텔, TSMC 등 반도체 각 분야 1위 기업들의 실적(원화 환산) 비교. (자료=각 사 및 증권업계·단위=조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반도체 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untact·비대면) 시장 확대로 예상을 뛰어남는 호(好)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0~40% 급증했다. 메모리 1위 삼성전자(005930)도 반도체 사업에서 같은기간 15% 안팎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 올 1분기엔 비(非)메모리 업체인 인텔과 TSMC의 수익성이 삼성전자를 앞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2분기 이후 이들 기업의 실적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텔, 매출·영업益 1위…TSMC, 영업이익률 최고

27일 업계에 따르면 각 분야 반도체 1위 기업들의 올 1분기 매출은 인텔 198억 달러(약 24조 4400억원), 삼성전자 16조 6000억~16조 8000억원(추정치· 반도체 매출 외 제외), TSMC 3105억 9700만 대만달러(약 12조 74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인텔 70억 달러(약 8조 6400억원), TSMC 1285억 2200만 대만달러(약 5조 3000억원), 삼성전자 4조원 안팎(추정치) 등으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TSMC 41%, 인텔 35%, 삼성전자 24%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부문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매출이 13조원 중반대, 비메모리 매출이 3조원 초중반대로 전년동기 대비 14~15%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4조 1200억원)보다 3~5% 줄어든 3조원 후반에서 4조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장 확대로 서버 수요가 늘었지만,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말 기준 2.94달러로 전년동월(4.56달러) 대비 35.5% 하락한데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누르고 3년 만에 반도체 종합 1위를 탈환한 인텔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3%, 69%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중앙처리장치(CPU) 등 PC용 반도체를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98억 달러)과 데이터센터 부문(70억 달러) 등의 매출이 같은기간 각각 14%, 43%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TSMC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같은기간 각각 42%, 10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7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초미세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전년동기(22%)대비 60% 가까이 늘어, 웨이퍼 당 수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 증가로 노트북 등 디지털 개인 가전(DCE) 매출이 전분기 대비 44%나 급증했고, 데이터센터 3%, 사물인터넷(IoT) 8% 등이 각각 늘어났다.

삼성전자 2분기 성장세 기대…인텔·TSMC은 주춤

이번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매출 성장세가 인텔과 TSMC를 앞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조 7000억~18조 7000억원 선으로 전분기 대비 7~12%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엔 언택트 관련 서버 D램 등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중국 시장에서 PC용 D램 수요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1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의 7나노 이하 파운드리 수요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반면 인텔은 단기간에 급증한 정부 및 기업 수요가 2분기엔 줄며 매출 전망치가 18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5% 감소, TSMC는 3033억~3123억 대만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장 확대로 모바일을 제외한 반도체 전 영역에서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에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북미와 유럽 등에서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분야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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