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시기 가장 이른 '삼국유사 범어사본' 국보로 승격

서지학적·역사적 가치 높아
신규 보물 8건 지정
  • 등록 2020-08-27 오후 6:46:37

    수정 2020-08-27 오후 6:46:37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인출(찍어서 간행함)시기가 가장 빠른 ‘삼국유사 4~5’(범어사본)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27일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 제306-4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고려 충렬왕 7년) 편찬한 책으로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책이다. 처음 간행시기나 간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고려시대 판본은 알려지지 않았고 현존하는 가장 이른 판본은 1394년 경 판각된 조선 초기 판본이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총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 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1865~1943)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쯤 범어사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1394년 판각한 목판으로 찍어낸 ‘삼국유사 권4~5’는 같은 계열의 판본으로 알려진 국보 2건(국보 제306호(송은본)· 국보 제306-3호(파른본)과 비교했을 때 가장 인출 시기가 빠르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같은 종류의 여러 책을 비교해 차이 나는 것들을 바로잡음)과 원판(原板) 복원을 위한 자료로 꼽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단군신화를 비롯해 신라 향찰(신라식 음운 표기방식)로 쓴 향가 14수도 수록돼 있다.

이 외에도 이날 문화재청은 ‘장용영 본영 도형 일괄’,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3건,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총 8건을 보물로 신규 지정했다고 전했다.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내지) 의상전교(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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