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직원 코로나19 확진…사무실 폐쇄, 60여명 격리(종합)

중앙부처 공무원 첫 확진 사례
확진자 방문 홈플러스 식당도 폐쇄
전직원 384명 확진자 접촉 여부 조사
세종시 “공무원 격리자 늘어날 가능성”
  • 등록 2020-02-28 오후 6:07:08

    수정 2020-02-29 오후 1:11:50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세종시 인사혁신처에 28일 오후 방역 관계자가 방역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사혁신처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 중앙부처에서 첫 확진 사례다. 확진자가 근무한 인사처 사무실은 폐쇄됐고 직원 수십명은 자가격리 됐다.

28일 인사혁신처, 세종시, 천안시에 따르면 인사처 직원인 A(31·남성) 씨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부인(31)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천안시서북구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세종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그동안 A 씨는 충남 천안시 자택에서 직장이 위치한 세종시를 출퇴근했다. 그는 26일 오전 8시30분에 인사처로 출근했다. 이어 이날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세종시 어진동 홈플러스 멘뮤샤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후 부인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듣고 연가를 내고 이날 오후 3시 자차로 귀가했다. 그는 27일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처는 A씨가 근무한 사무실이 위치한 7층 전체를 폐쇄하고 7층에 근무하는 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7층에는 공무원노사협력관(현원 14명), 인사관리국(50명)에 소속된 직원 64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현재 세종시보건소 역학조사반은 인사처가 위치한 어진동 세종포스트 빌딩을 찾아 관련 조사 중이다. 역학조사반은 CCTV(폐쇄회로 영상)를 보면서 인사처 직원 전원(28일 기준 현원 384명)을 대상으로 확진자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 씨를 비롯해 인사처 직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주부터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방문한 홈플러스 식당은 폐쇄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격리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며 “A 씨 동선을 따라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진동 홈플러스 전체를 폐쇄할지는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끝나면 이르면 28일 저녁께 A 씨의 구체적인 동선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재택근무 준비 등으로 대비를 해왔다”며 “역학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인사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처는 내달 문재인 대통령 연두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 세종지점(나성동)에 근무하는 40대 여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대전에 거주하면서 세종으로 출퇴근했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6일 오후 12시 최고당 돈까스 세종지점(나성동)에서 식사하고 오후 6시20분에 자차로 귀가했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사혁신처 30대 직원 동선. [출처=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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