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의혹’ 이상직, 민주당 탈당 “잠시 떠난다”

24일 국회 소통관서 긴급 기자회견
“당에 무거운 짐, 참담하고 죄송”
“책임 피할 생각 없다…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
  • 등록 2020-09-24 오후 3:34:10

    수정 2020-09-24 오후 9:14:3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책임론이 불거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이라는 직접적인 표현 없이 “잠시 당을 떠나있겠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24일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배·동료 의원과 당원 동지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으며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며 사태를 해결한 후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의원은 “임금 미지급·정리해고 기타 개인과 가족과 관련한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의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또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 오지도 않았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소통관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관련 의혹으로 당 윤리감찰단으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에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라”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당으로 의혹 소명은 어렵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스타항공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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