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폭력 예방 전문기관인 푸른나무재단은 20일 주요 학교폭력 피해 유형 가운데 언어폭력이 32.1%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 폭력이 16.3%, 따돌림이 13.2%였다고 밝혔다. 재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재학생(초등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62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6.7%로 2019년보다 4.5%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사이버 폭력이 전체 피해 경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3%에서 지난해 16.3%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선영 재단 사이버SOS센터 전문연구원은 “학생들의 앱 이용에는 익명성이 큰 영향을 주고 사이버 폭력에는 관계적 공격이 깊이 관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피해자를 위한 신고나 삭제 기능, 보호 등을 실시할 때 익명성과 관계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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