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부, 돈 아끼지 마라…백신 개발 끝을 봐라”

文대통령,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회의
“백신개발에 들인 노력 100% 보상받게 할 것”
  • 등록 2020-04-09 오후 4:55:50

    수정 2020-04-09 오후 4:55:50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제약산업, 학계, 연구자 및 병원 관계자들과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회의’에서 ‘정부’까지 참여하는 상시적 협의 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치료제·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개발을 완료해도 개발에 들였던 노력이나 비용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번만의 기술 개발로 그치지 않는 것이고 많은 동반효과를 낳아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수준 전체를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 당시의 우리 기업 지원체계를 예로 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통제 당시 범정부적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실무지원단을 만들어 현장에 애로가 있으면 곧바로 시정하는 식으로 일본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성공했다”면서 “진단시약의 경우도 특별한 협업을 통해서 남들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빠른 시간 내에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료제나 백신에 있어서도 ‘산·학·연·병’ 뿐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해 아예 상시적인 협의 틀을 만들어 규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되기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다른 여러 나라도 우리가 지원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장관들을 향해 “행정 지원도 아끼지 마시고, 돈도 아끼지 마시라”며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재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끝을 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목표 달성 후에는 이를 ‘시스템화’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응 태세로 이어지게 하라는 주문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진단키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갔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가면 좋겠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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