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號 순혈주의 깼다(종합)

신성장·씽크탱크 외부인사에 맡겨
산학연 실장엔 박성진 포스텍 교수
철강·비철강·신사업부문 확대 개편
기업시민실·산학연협력실 신설
  • 등록 2018-12-20 오후 5:35:30

    수정 2018-12-20 오후 5:54:48

포스코그룹의 미래 사령탑을 맡은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왼쪽), 박성진 산학연협력실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20일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기존 순혈주의를 깨고 미래사업 사령탑에 외부인사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아울러 철강 조직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미래 사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공채 위주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포스코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는 신성장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외부 전문가 중에서 신성장부문장 후보를 물색해왔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맡게 될 비철강부문의 핵심조직으로 철강부문과 함께 포스코의 양대 성장 축이다.

오 전 사장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림산업 사장을 역임했고,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꼽힌다.

산학연협력실장도 외부에서 수혈했다.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으로는 내년 1월 중 전무급 임원이 합류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도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영입했다.

외부 수혈과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비철·신성장 3개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철강부문은 지난 8월 1일 최 회장이 취임 직후 개편한 철강 1, 2부문 통합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며, 통합철강부문 수장은 개편 당시 임명된 장인화 사장이 맡는다. 다른 성장 축인 비철강부문장은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이 당분간 겸임한다. 대우·건설·에너지·ICT 및 국내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신성장부문은 그룹에서 중점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이 신설된다.

대표이사(CEO) 직속 기관인 ‘시민기업실’도 운영한다. 최정우 회장이 강조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라 통상조직 책임자를 임원단위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통상이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현장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서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부소장직을 신설했다. 부소장직에는 협력사 임원 2명을 을 포스코 임원으로 발탁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이창현 포에이스 대표이사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으로, 전재용 화인텍 전무는 포스코ICT EIC사업실 광양 사업담당으로 발탁됐다

조직개편 외에 이번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 대상은 총 36명이다. 실천, 배려, 창의 등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세대교체 인사 △3實(실질,실행,실리)중심인사 △성과·역량 기반 공정인사 △현장중시 인사 △차세대 리더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고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직책자를 교체,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젊은 세대를 전진 배치한 점도 돋보인다. 또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주의 인사를 타파하고,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인사들을 중용한 점도 특징이다.

포스코그룹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포스코 사내이사에 대한 인사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는 예년에 비해 한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하고, ‘100대 개혁과제’ 실천과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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