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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법무부는 지난 7일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하면서 간부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내는 데 그쳤다. 법무부가 올해 인사에서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다. 승진 인사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중간 간부 인사 역시 소폭 이동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다른 보직들보다도 중앙지검 차장검사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검장이 유임된 만큼 지휘 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현 차장검사들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성필 2차장검사, 구자현 3차장검사, 형진휘 4차장검사와 차장검사급인 박세현 전문공보관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난해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이 지검장에게 구성원들의 항의를 전해 사실상 사퇴를 건의한 바 있다. 이 지검장이 유임되면서 이 지검장과 이들 차장검사들은 다소 껄끄러운 사이가 된 셈이다.
인사 원칙대로라면 박 공보관을 제외한 2~4차장 검사는 지난해 8월 인사로 이동했기 때문에 아직 필수 보직 기간 1년을 채우지 않아 인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부터 서울중앙지검 1~4차장직은 6개월 단위로 바뀌었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다만 법무부가 앞선 고위 간부 인사에서 조직 안정과 현안 수사 연속성을 이 지검장 유임의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차장검사 3인을 모두 교체하기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지검장과 갈등을 빚은 변필건 형사1부장의 거취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변 부장은 최근 이 지검장에게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고 결재를 올렸지만 이 지검장이 잇따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포렌식 기술이 발달해 한 검사장의 아이폰을 살펴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월성1호기 경제성 부당 평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의 유임 여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