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변속기 ‘국산화’ 추진…최초생산품 검사 최종 결정

정부, 방위사업협의회 열고 K2전차 규격개정 논의
  • 등록 2020-07-13 오후 6:04:55

    수정 2020-07-13 오후 6:08:4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 육군의 주력 무기체계 중 하나인 K2 흑표전차에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초생산품을 검사해 성능이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국산 변속기가 장착된 K2 전차가 대량 생산될 전망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13일 제6차 방위사업협의회를 개최하고, K2 전차에 장착할 국산 변속기 양산계획 수립과 내구성 검사 규격 개정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국산변속기의 국방규격 개정, K2 전차 3차 양산계획 수립 전 국산변속기의 최초생산품 검사 추진, 연내 양산계획 수립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방사청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 다른 무기체계의 변속기 국방규격과 K2 전차에 장착된 외국산 변속기의 기준 및 운용 사례 등을 비교 분석한 후 객관적이고 공정한 개정안을 도출했다”면서 “유관기관과 참여업체 등이 참가한 공개 세미나에서 의견을 수렴해 최종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2 흑표 전차(사진=뉴스1).
다음으로 개정된 국방규격에 따라 K2 전차 최초생산품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만약 검사 결과를 놓고 판정이 어려울 경우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검토 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K2 전차의 국산 변속기 장착 여부가 국회 및 국민적인 관심 사항이고 다수 업체 종사자들이 관련되어 있다”면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최초 생산품 검사 결과를 보고해 국산 변속기 장착 여부 등을 포함한 K2전차 3차 양산계획이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2 전차는 외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적용해 2003년부터 체계개발이 추진됐다. 그러나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을 외국산으로 하는 것은 자주국방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방사청은 2005년부터 964억원(엔진 488억, 변속기 476억원)을 투자해 국산 파워팩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후 2014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1천500마력 파워팩 기술 개발에 성공해 K2 전차 2차 양산품부터 국산 파워팩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2 전차 2차 양산품에 장착할 국산 파워팩 최초 생산품 검사에서 엔진은 국방규격을 충족했으나, 변속기는 미달해 2차 양산품에는 혼합파워팩(국산 엔진+외국산 변속기)을 장착했다. 2018년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K2 전차 국산 변속기 내구성 시험기준과 관련된 국방규격의 모호성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방위사업협의회는 모든 국방획득기관이 참여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충분한 토의를 통해 방위사업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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