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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미국 CPI, 7.0% 폭등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소폭 하회했다. 다우존스의 경우 7.0%를 예측했다. 이는 1982년 6월(7.2%) 이후 무려 39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오른 것이다.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다가 3월 2.6%로 오르더니 이후 4.2%(4월)→4.9%(5월)→5.3%(6월)→5.3%(7월)→5.2%(8월)→5.4%(9월)→6.2%(10월)→6.8%(11월)→7.0%(12월)로 치솟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설마 했던 7%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 정도면 오일쇼크가 절정에 달한 1974년과 1980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당시 초인플레이션 시대의 초입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0.4%)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뛰었다. 1991년 2월(5.7%) 이후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나왔다.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할듯
이에 따라 오는 25~26일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더 주목 받게 됐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욕 증시는 이날 수치가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8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매니징 디렉터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투자자들의 예상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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