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1.5%→-0.9%

무역호조·소비자지출 증가 등 반영…중국도 상향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0%에서 3.6%로 하향조정
로치 "정부 지원 줄어들면 실제 피해규모 나올 것"
  • 등록 2020-09-24 오후 3:58:23

    수정 2020-09-24 오후 3:58:5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S&P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의 경제성장률도 상향했지만, 인도와 일본, 호주 등은 정상화되기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S&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회복 : 고난의 시작(Asia-Pacific‘s Recovery: The Hard Work Begins)’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1.5%에서 -0.9%로 높여 잡았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4.0%에서 3.6%로 조정했다.

중국과 대만, 베트남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중국은 기존 1.2%에서 2.1%로 상향됐으며, 대만은 0.6%에서 1.0%, 베트남은 1.2%에서 1.9%로 각각 높여 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중국이 기존 7.4%에서 6.9%로, 대만이 3.2%에서 3.0%로 조정되는 등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졌다.

S&P는 한국과 중국, 대만, 베트남의 경우 무역 호조와 소비자 지출 증가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자체 기본 시나리오상 코로나19 사망률이 하락세에 있고, 내년 중반까지는 광범위하게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S&P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고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때 전세계가 코로나19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봤다.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여파가 최악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좀더 정교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으며 가계 소비도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부터 힘든 시기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 줄어들면 실제 피해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아태지역 경제가 올해 2% 역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약 6.9%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추정치 대비 5% 가량 낮은 수치다. S&P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2022년은 돼야 코로나19 이전 고용률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고용률이 경기 회복의 강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무역과 제조업 부문이 경제성장을 일부 견인하고 있지만 서비스 산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아태지역의 완전고용 달성은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S&P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 S&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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