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美 대사 탈북자 잇따라 만나며 北 인권문제 제기

수용소 출신 탈북자 집 찾아 한시간 가량 대화
대안학교·정착지원센터 등 탈북자와의 만남에 상당시간 할애
北 인권 침해에 대한 경고이자 향후 추가 조치 암시
  • 등록 2016-10-10 오후 6:53:17

    수정 2016-10-10 오후 6:53: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방한 중인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0일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단체 대표 집을 방문했다. 전날(9일)에 이어 탈북민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파워 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보를 몰래 유입하고 있는 영웅적인 탈북자 정광일의 집에 도착했다”면서 북한 요덕정치범수용소 출신인 정광일 ‘노체인’ 대표의 서울 강남구 자택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북한 요덕수용소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수감생활을 했으며 탈북 후 2004년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해외 영화 등을 CD나 USB에 담아 북한에 몰래 들여보내는 등 대북 인권활동을 해왔다.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나 워싱턴, 유럽 등지에서도 북한의 인권실태를 규탄하는 활동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파워 대사와도 친분을 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 대사는 약 1시간여 정 대표의 집에 머물면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 대사는 10일 탈북자 대안학교인 다음학교를 방문해 탈북 청소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파워 대사 트위터)
파워 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탈북자 대안학교인 ‘다음학교’를 방문해 탈북 청소년들과도 만났다. 그는 역시 트위터에서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수용소에 갈 위험을 무릅쓴 감동적인 탈북 청소년들을 만났다”면서 “(그들은) 지금 한국에서 간호사, 엔지니어, 법률가가 되기 위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 대사는 9일에는 탈북민 정착교육 기관인 경기도 안성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를 방문해 탈북민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파워 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추가 대북 압박 및 제재 방안으로 미국과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신호이며, 향후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파워 대사는 이날 오후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연달아 면담했으며, 이날 밤 윤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11일 오전 일찍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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