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이 국도화학을 주목한 것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친환경 의지를 드러낸 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세계적으로 LNG선 등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폭시 소재는 풍력 발전소의 블레이드(날개)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마모되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과 함께 LNG선 선박 도료로 필수 사용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도화학은 현재 SIEMENS(독일), VESTAS(덴마크), HEXCEL(미국) 등 세계 유수의 풍력 설비 업체에 에폭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연간 매출액은 약 1100억원 수준에 이른다”며 “일반 에폭시에 비해 마진이 2배 이상 높아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 기구가 ‘2019 세계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도 역시 향후 에폭시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리서치알음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SOC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국도화학은 현재 중국 쿤샨에 생산능력 12만 톤 규모의 폴리올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회사 국도화공 유한공사를 통해 중국향으로 연간 3000억원을 수출하고 있다.
‘긍정적’ 주가전망과 적정주가 8만5000원을 신규 제시한 최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2021년 예상 EPS(주당수익비율) 8486원에 Target PER(주가수익비율) 1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며 “PER 배율은 금호석유, 미원에스씨 등 산업용 화학소재 업계 평균 PER 10배를 감안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및 인도의 대규모 SOC 투자가 이어진다는 점, 풍력 인프라가 확대되는 점,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선박 도료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PER Multiple 10배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1일 종가기준 국도화학의 주가는 5만4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