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 '에폭시' 세계선두…풍력·선박 발주확대 수혜株-리서치알음

국내 에폭시 시장 점유율 65%…생산력 세계최고 수준
코팅 및 접착제로 쓰이는 에폭시…전 산업 필수적
풍력발전 날개, LNG선 도료 사용…중국·인도 진출 '호재'
'긍정적' 주가전망에 목표가 8만5000원 제시
  • 등록 2020-12-01 오후 6:18:12

    수정 2020-12-01 오후 6:18:12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리서치알음은 1일 국도화학(007690)에 대해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선박 발주 확대에 따라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화학소재 ‘에폭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주가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Positive)’, 적정주가 8만5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국도화학은 1972년 설립된 산업용 화학 소재 제조 업체로 198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판매 제품은 보호용 코팅, 접착제로 활용되는 에폭시 수지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폴리올 수지로, 이들은 건설·토목·조선·전기전자·우주항공·도료·발전기 등 전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회사는 국내 에폭시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며, 생산능력도 연간 88만 톤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리서치알음 측의 설명이다.

리서치알음이 국도화학을 주목한 것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친환경 의지를 드러낸 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세계적으로 LNG선 등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폭시 소재는 풍력 발전소의 블레이드(날개)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마모되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과 함께 LNG선 선박 도료로 필수 사용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도화학은 현재 SIEMENS(독일), VESTAS(덴마크), HEXCEL(미국) 등 세계 유수의 풍력 설비 업체에 에폭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연간 매출액은 약 1100억원 수준에 이른다”며 “일반 에폭시에 비해 마진이 2배 이상 높아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 기구가 ‘2019 세계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도 역시 향후 에폭시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어 “IMO(국제해사기구)2020 환경 규제로 국내 조선업의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조선3社(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선을 수주하며 사상최대 수주를 기록했다”며 “선체가 해수와 외부환경에 의해 부식되지 않도록 하는데, 에폭시가 코팅용으로 쓰여 모든 선박에 필수적으로 도포된다”고 설명했다.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 시장 점유율 65%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늘수록 집중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리서치알음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SOC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국도화학은 현재 중국 쿤샨에 생산능력 12만 톤 규모의 폴리올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회사 국도화공 유한공사를 통해 중국향으로 연간 3000억원을 수출하고 있다.

또 세계에서 3번째로 에폭시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 인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것도 회사 성장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알음은 “이 회사는 현재 인도 판매법인(Kukdo Chemical India Pvt. Ltd.)을 신설하고 Gujarat에 4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에폭시 공장을 완공한 상황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향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 주가전망과 적정주가 8만5000원을 신규 제시한 최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2021년 예상 EPS(주당수익비율) 8486원에 Target PER(주가수익비율) 1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며 “PER 배율은 금호석유, 미원에스씨 등 산업용 화학소재 업계 평균 PER 10배를 감안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및 인도의 대규모 SOC 투자가 이어진다는 점, 풍력 인프라가 확대되는 점,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선박 도료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PER Multiple 10배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1일 종가기준 국도화학의 주가는 5만4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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