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위원장 "사드 여파로 中기업 참여 줄어"

  • 등록 2017-03-07 오후 5:23:00

    수정 2017-03-07 오후 5:23:00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간의 갈등으로 중국 업체들이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대거 불참을 통보했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엑스포에는 전기차 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 등 155개사가 참가한다”며 “참여 업체가 지난해보다는 10개사 더 늘었지만 당초 계획인 200개보다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국내 전기차 신차 출시 계획이 적은 이유도 있지만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업체 상당수가 전시 계획을 취소한 영향이 크다”며 중국인 관람객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위는 현재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베이징자동차, 지리자동차 등과 한·중 전기차 협회를 창립하기로 한 것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중전기차 협회를 창립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했다”며 “이번에 베이징차 부회장 등 핵심 멤버가 한국에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시를 예고한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불참한다. 김 위원장은 “테슬라와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직위는 특정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넥스트 EV를 비롯해 잠재력이 큰 회사들이 참가해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전기차엑스포가 ‘전기차’에 국한된 박람회가 아닌 친환경차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순수 전기차만으로 박람회를 여는 건 제주도가 유일하고, 미국 실리콘벨리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와 관련된 기업, 전문가들이 모여서 장을 만들 수 있는 차별성 있는 엑스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는 제주 여미지식물원 전체를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하면서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콘셉트를 부각했다.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과 실내외 정원에서 다양한 전시·행사를 개최하는 등 세계 최초로 자연과 함께하는 ‘전기차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 한국GM은 순수전기차 볼트EV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대림자동차는 콘셉트 전기오토바이를 비롯한 전기 이륜차 6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중국의 테슬라라 불리는 넥스트EV의 리빈 회장이 맡았다.

또 엑스포 기간에는 EV기술과 인프라서비스, EV 인프라 표준화와 보급정책, 신재생에너지와 카본 프리 아일랜드(가파도) 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자율주행ㆍ전기차국제포럼’은 21~22일 이틀간 열리며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전시·시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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