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주가 천장 찍었나…임원 7인, 8일간 지분 97억원 처분

임상 3상 앞두고 있는 SK 바사..임원진 줄줄이 주식 팔아
8월 4일부터 12일까지 7명 약 97억원 가량 매도
  • 등록 2021-08-13 오후 6:01:36

    수정 2021-08-13 오후 6:01:3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상 허가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임원들이 일제히 차익 실현에 나섰다. 임상 3상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회사 관계자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비등기 임원 7명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약 8일 동안 회사 주식 4만1227주를 장내 매도했다. 97억1724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특히 박종구 실장과 배창민 실장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전량 매각했다.

지난 4일 주당 18만5833원에 매도된 주식은 임상 3상 허가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12일 30만2000원까지 주가가 높아져 거래됐다. 불과 8일새 61%이상 매매가가 치솟은 것이다. 박종구 실장은 4일 19만5000원에 8100주를 매각한 이후 12일 30만2000원에 나머지 지분 3000주를 전량 팔아치웠다.

이 밖에도 류지화 실장은 22억6095만원을 벌었고 이대현 실장은 15억9645억원, 진병관 실장은 13억9375만원, 이상균 공장장은 9억2295만원, 배창민 실장은 8억2940억원, 박진용 Quality Unit장은 2억3826만원을 각각 챙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 초 2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수직 상승해 30만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다만 회사가 중요한 임상 계획을 승인 받은 전후 회사 내 주요 임원들이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식약처의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3상 허가는 여러 측면에서 논란을 빚고 있어 더욱 그렇다. 임상 시험 대상자 3990명 중 한국인은 불과 93명(2.3%)이라는 점, 2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3상 시험이 승인됐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코로나19 위기라는 측면에서 서둘러 임상 승인이 이뤄진 것인데 이 같은 호재 속에서 임직원들이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자칫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단체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신호를 보낼 만큼의 금액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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