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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주당 18만5833원에 매도된 주식은 임상 3상 허가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12일 30만2000원까지 주가가 높아져 거래됐다. 불과 8일새 61%이상 매매가가 치솟은 것이다. 박종구 실장은 4일 19만5000원에 8100주를 매각한 이후 12일 30만2000원에 나머지 지분 3000주를 전량 팔아치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 초 2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수직 상승해 30만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다만 회사가 중요한 임상 계획을 승인 받은 전후 회사 내 주요 임원들이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식약처의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3상 허가는 여러 측면에서 논란을 빚고 있어 더욱 그렇다. 임상 시험 대상자 3990명 중 한국인은 불과 93명(2.3%)이라는 점, 2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3상 시험이 승인됐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코로나19 위기라는 측면에서 서둘러 임상 승인이 이뤄진 것인데 이 같은 호재 속에서 임직원들이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자칫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단체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신호를 보낼 만큼의 금액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