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대 교수 "미중 냉전에 가까워지고 있어"

자칭궈 中베이징대 교수, 美카터센터 인터뷰
"미중, 안보 이슈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어"
"펠로시 대만 방문 충격…자칫하면 외교 단결"
  • 등록 2022-10-27 오후 6:09:02

    수정 2022-10-27 오후 6:09:0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냉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중국 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초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사진=AFP)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한 국제관계 전문가인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지난 25일 미국 카터센터가 발간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두나라에서 모두 국가 안보 이슈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양국의 일부 사람은 상대 측이 자신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상대 측이 무기를 개발하든 첨단 기술을 개발하든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 교수는 중국과 미국이 이념적 혹은 군사적으로 전면적인 대결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양국 관계가 단절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이 미중 관계에 큰 타격을 가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자 교수는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백지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그 방문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에 큰 충격이었고, 이런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중국과 미국은 외교 관계를 단절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가 입법을 추진 중인 ‘2022 대만정책법(Taiwan Policy Act)’은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에는 대만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비롯해 외교적 기회를 증진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지난달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자 교수는 “그 법안이 당초 발의안 당사자의 의도대로 최종 통과된다면 중미 관계에 분명히 처참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여전히 중국과 미국에는 안보 위험의 증폭을 피하려는 실용적인 견해를 가진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상호 관심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좀 더 실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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