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웨이 통신장비 구입 중단…5년 안에 기존장비도 ‘퇴출’

영국 정부 “쉬운 결정 아냐… 통신망과 국가안보에 옳은 결정”
  • 등록 2020-07-14 오후 10:42:06

    수정 2020-07-14 오후 10:42:06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영국 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 내년부터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 구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2027년까지는 통신망에 이미 사용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한단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이같은 정부 결정을 발표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이날 오전 보리스 존슨 총리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올해 말 이후로는 5G와 관련해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고, 기존에 설치된 장비는 2027년까지 없애도록 했다. 아울러 유선 광대역 인터넷망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2년 내 중단하도록 했다.

다우든 장관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영국 통신 네트워크와 국가안보, 경제를 위해 지금은 물론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라며 “다음 총선 때까지 우리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안을 되돌릴 수 없도록 법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T와 보다폰 등을 포함한 영국 통신업계는 화웨이 장비 제거에 최소 5년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삼성전자,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등이 화웨이 대신 영국 5G 통신망 구축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으로 중국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추가 리스크를 검토해왔다. 이번 영국 정부의 결정에 미국은 환영, 중국은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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