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친환경에 집중"..한전,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중단

“신규 사업 추진 계획 없어…신재생·가스복합 사업 개발 집중”
현재 4개 해외사업 중 2개 사업 중단 또는 LNG 발전 전환 검토
  • 등록 2020-10-28 오후 5:59:14

    수정 2020-10-28 오후 10:01:1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전력이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앞으로 해외석탄화력발전 신규사업을 접고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4곳 가운데 2곳은 사업을 중단하거나 LNG발전 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전이 전격적으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중단을 선언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 정책 강화 등의 영향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석탄발전과 투자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 때문이다.

한전은 28일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앞으로 해외사업 추진 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앞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 진행 중인 4건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중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사업 파트너와의 관계, 국내기업 동반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추진하되 나머지 2건은 LNG 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모두 종료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도 국제 환경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주도해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방침을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해 주주와 이해관계자에게 친환경 발전방향에 대해 분명히 알리기로 했다.

한전은 경영 강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추진위원회(ESG Committee)’를 설치해 ESG 분야에 대한 경영 강화를 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도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공기업의 해외석탄발전 투자에 대한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발전업계에서는 여당의 강력한 입법 움직임에 국내외 비난 여론을 고려할 때 공기업의 해외석탄발전 투자를 사실상 금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국내외 안팎의 금지움직임 때문에 삼성물산이 지난 27일 ‘탈석탄 선언’을 했다. 비금융 주요 기업 중에서는 국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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