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미 증시는 활기 왜?

우크라이나 사태 진전 소식에 주가 상승세
10년물-2년물 금리차 또 줄어…침체 논쟁↑
  • 등록 2022-03-29 오후 11:56:25

    수정 2022-03-30 오전 12:24:3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가 작지 않음에도 증시는 이례적으로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오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뛰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3% 하락한 19.31을 기록하고 있다. 20선 아래에서 재차 하락하면서 투심이 살아 있다는 걸 방증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진전 기류가 주가를 띄웠다. 러시아 측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대량살상무기의 생산·배치 거부와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와 외국 군대 배치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영토에서 안보 보증국들의 동의 없이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딘스키 단장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이 제안을 검토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이 약화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에 시장은 위험 선호 거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98.44달러까지 내리면서 100달러를 하회했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4.84달러까지 내렸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재료다.

시장이 근래 가장 주목하는 건 채권수익률곡선(일드 커브)이다.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치솟는 와중에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져 곡선이 평평해지는 건 침체의 전조라는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현재 장중 4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 2.4%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오른 2.3%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가 5bp에 불과할 정도로 좁혀진 것이다. 일부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월가 내에서는 이를 둘러싼 경기 침체 논쟁이 한창이다.

전날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LHC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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