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홍콩 국가보안법, 홍콩 반영 위한것…미중 협력해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 열어
"미중 갈등 피할 수 없지만 공동이익 추구해야"
  • 등록 2020-05-28 오후 8:05:54

    수정 2020-05-28 오후 8:05:54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 현황이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홍콩 국가보안법(국보법) 제정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안정과 홍콩의 장기 번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홍콩 국보법으로 일국양제를 포기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일국양제는 국가의 기본정책으로 중앙정부는 시종 일국양제와 홍콩인의 홍콩 통치, 고도자치를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헌법과 기본법에 따르며 홍콩 특구정부와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일관된다”고 말했다.

전인대는 이날 홍콩 국보법을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에는 전인대 대표단 2885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878표·반대 1표·기권 6표를 기록했다.

리 총리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외부의 개입에 시종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은 모두 유엔(UN) 상임이사국으로, 양국 모두 전통적인 문제와 비(非)전통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양국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과학, 경제 무역, 인문 분야에서 광범위한 교류를 하고 있고,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존재한다”며 “중미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양국에 이익이 되지만, 서로 다투는 것은 상처만 남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대 경제체제인 중국과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어느 쪽에도 좋지 않으며 세계에도 해가 될 것”이라며 “며칠 전 한 미국 첨단 기술 기업이 우한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과 미국은 각각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최대 선진국으로서 서로 다른 전통과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 가 이다”이라며 양국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중국의 향후 대외 정책에 관해서 묻자 “중국은 지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개방을 더 확대할 것이고, 내수 시장도 더 확대하겠다”며 투자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리 총리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달부터 시행된 한중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신속통로) 제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전문]홍콩 국가보안법 결의안 통과…어떤 내용 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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