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또 평가절하…"달러당 7.4위안 갈수도"

인민銀, 환율 7.1277위안 고시…0.26% 상승
홍콩 역외시장서 7.1966위안까지 치솟아
  • 등록 2020-05-28 오후 9:15:47

    수정 2020-05-29 오전 5:13:58

[그래픽=이동훈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8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달러당 7.127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장 대비 0.0185위안(0.26%) 상승했다(위안하 평가절하).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한 기준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외환시장에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온 ‘1달러=7위안’은 이미 지난 3월 중순 깨졌다. 미·중 간 긴장이 계속되면서 위안화 환율은 최근 계속 상승세다.

위안화 기준 환율은 지난 26일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올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전날(27일) 나흘 만에 기준 환율을 소폭 낮췄으나 하루 만에 다시 상향 조정했다. 특히 27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 때 7.1966위안까지 치솟았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계기로 일단락했던 환율전쟁이 홍콩 국보법 제정을 계기로 다시 발발하는 모양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자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미국을 겨냥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홍콩 국보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홍콩 국보법 제정 강행과 관련해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것이라고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중 간 갈등이 격해지면서 앞으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4위안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넉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미·중 간) 긴장이 풀릴지 알 수 없기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30~7.40위안까지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이는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를 넘어 동아시아 또는 더 넓은 신흥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 상승과 연동해 1240원에 육박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3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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