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예산 날치기’ 격분하는데…장석춘 “295억 확보” 자랑

10일 한국당 뺀 4+1 예산안 처리 직후 보도자료 발송
장석춘 "로봇직업교육센터 사업 마침내 결실" 강조
한국당 예산 처리 강력투쟁 하는데 부적절 했단 비판
"의원이 직접 지시…별다른 의도 없어" 해명
  • 등록 2019-12-10 오후 11:34:36

    수정 2019-12-10 오후 11:45:53

(자료 = 장석춘 의원실 보도자료 캡쳐)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유한국당이 2020년 예산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격분하는 가운데 한국당 소속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예산확보를 자랑해 논란이 예상된다. 장 의원 측은 “꼭 필요했던 사업이라 힘들어하는 지역주민의 힘을 북돋아 주려 배포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10일 오후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이 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합의로 처리된 직후 “장석춘 의원, 구미에 295억원 로봇인력 양성기관 유치된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장 의원 측이 예산확보를 자랑한 사업은 ’로봇직업교육센터사업‘이다. 로봇 활용 확대에 따른 직업훈련 수요에 대응하기 현장 맞춤 교육과정 개발 및 장비구축이 목적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95억원(국비 180억원, 지방비 115억원)이 투자된다.

보도자료를 통해 장 의원은 “경영난, 인력난에 빠져있는 구미 제조 기업을 살려보고자 3년 동안 여러 정부부처와 기재부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추진했던 로봇직업교육센터 설립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며 “이번 예산 확보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이 사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여권의 예산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의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4+1 세금도둑’, ‘날치기’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격렬하게 저항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 의원의 이같은 행보가 부적절했단 반응이 나온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이 상정된 후 “예산안이 상정된다면 국회의장마저 입법부를 포기한 것이다. 입법부의 치욕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보도자료를 낼지) 검토를 많이 했는데, 3년이나 끈 사업이고 예산 통과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가 큰 사업이라 이거 하나만 챙겨보자 해서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 배포는 장 의원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동계(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고용노동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한 뒤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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