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 “북한, 주중대사 '무역통' 임명 경제난 극복 의지”

"직급 높은 리룡남 임명…격 높여"
"北, 中관계 활용해 삼중고 돌파하려해"
  • 등록 2021-02-22 오후 6:19:26

    수정 2021-02-22 오후 6:19:26

북한이 중국 주재 대사를 지재룡에서 리용남 전 무역상으로 교체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에서 “중화인민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리룡남이 임명됐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북한이 신임 주중대사에 ‘무역통’인 리용남 전 대외경제상을 임명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등으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22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북한이 지재룡 대사의 후임으로 무역상, 대외경제상, 내각부총리를 역임했던 리룡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기존 지재룡 대사보다 직급이 더 높아진 것으로, 격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안보리 제재, 지난해 홍수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경제 분야에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 인사이동만 살펴봐도 경제 중심 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한은 노동당 당 대회에서도 대외 관계와 관련해 중국을 가장 처음 언급했고, 중요성을 부각했다”며 “그런 흐름에서 북한이 경제 담당자를 주중 대사로 임명하는 것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는 데 중국과의 관계를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중국 입장에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의무가 있으므로 본격적으로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북한과 경제 교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북중 간 관계 흐름을 봤을 때 양국 간 교류 상황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 신임 대사의 부임 시점과 절차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국경이 닫혀있지만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단이 철수하던 과정을 보면 북한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시점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 신임 대사는 대외경제부문에서 줄곧 일해온 대표적인 ‘무역통’이다. 1960년 평양 출신으로 중국 베이징외국어대학을 나왔고, 1994년 싱가포르 주재 경제담당 서기관을 거첬다. 1998년부터는 무역성에서 경력을 쌓아 무역상·대외경제상을 역임했고, 2016년 내각부총리에 올라선 뒤 북한의 대외경제 부문을 전담해왔다.

특히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차 평양을 찾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그룹 총수 등과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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