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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은 22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북한이 지재룡 대사의 후임으로 무역상, 대외경제상, 내각부총리를 역임했던 리룡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기존 지재룡 대사보다 직급이 더 높아진 것으로, 격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안보리 제재, 지난해 홍수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경제 분야에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 인사이동만 살펴봐도 경제 중심 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 입장에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의무가 있으므로 본격적으로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북한과 경제 교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북중 간 관계 흐름을 봤을 때 양국 간 교류 상황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 신임 대사의 부임 시점과 절차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국경이 닫혀있지만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단이 철수하던 과정을 보면 북한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시점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차 평양을 찾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그룹 총수 등과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