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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세계적인 구루(guru)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파를 경고하고 나섰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미국 경제의 ‘V자형 반등’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웹캐스트를 통해 “V자형 반등 주장은 너무나 낙관적”이라며 “미국 증시는 3월 저점 이하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은 공황(depression)을 닮았다”며 “시장이 다소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반등이 당분간 더 지속할 수 있으나 또 다른 급락이 임박했다”며 “생애 최악의 하락장이 몇 년 안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짐 휴버 JP모건 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의 돈 풀기 정책이) 도움은 되겠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며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 확대를 주장할 확신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