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결단…사드부지 전격 제공

28일 성주골프장, 군용지와 맞교환 계약체결
조기 대선전인 5월 내에 사드배치 반안 검토
롯데, 3조2000억원 중국시장 피해 불가피
  • 등록 2017-02-27 오후 6:28:10

    수정 2017-02-27 오후 6:28:1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데일리 김관용·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이 27일 국익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를 국방부에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드 부지 문제는 일단락됐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가시화되고, 향후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에상되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국익을 위한 ‘롯데의 통큰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상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드 배치 부지로 낙점된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내 군용지를 맞교환하는 계약을 28일 체결한다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회 일정이 한 달여 가량 늦어진 만큼 군 당국은 사드포대 배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양국은 한국의 조기 대선 전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인 올해 6~8월 보다 빠른 5월 경으로 배치 완료 시기가 앞당겨 질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롯데서 소유권을 넘겨 받게 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를 주한미군 측에 공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때부터 보복 제재를 일관되게 해 오던 중국이 또 한차례 고강도 압박을 지속적으로 해올지 주목된다. △한한령(限韓令·한류 확산 제한 정책) 전면적 확대 △한국제품 불매운동 △방공식별구역 침범·이어도 압박 등 안보위협 등이 벌써부터 거론된다. 사정권 한 가운데엔 사드부지를 제공한 롯데(3조2000억원 규모 중국시장)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당국은 롯데가 사드 부지를 승인한 직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측이 사드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 균형을 엄중히 파괴하며 중국을 포함한 역내 유관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수호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고 강력히 불만을 표시한다”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다. 잘못된 길에서 멀리 가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군 용지와 성주골프장을 교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의 반발이 심화하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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