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에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6bp(1bp=0.01%포인트) 오른 3.0592%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3.35bp 상승한 2.807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미국의 영향을 받아 약세 압력이 컸다. 특히 10년물 금리가 또 다시 3%를 넘은 게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약세장에 영향을 줬다. 최소 3명 이상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난, 다시 말해 매파(통화긴축 선호) 색채가 한층 더 짙어졌기 때문이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7일(1.997%) 이후 한 달 여 만에 최고치 상승했다. 다시 2%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2.5bp 오른 2.177%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의 약세 폭은 더 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7bp 상승한 2.374%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9bp, 3.2bp 오른 2.320%, 2.278%를 나타냈다. 50년물 금리는 2.9bp 상승했다.
국채선물시장 흐름도 비슷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0틱 하락한 108.3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3틱 하락한 122.97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229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2192계약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