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파이온텍 대표 "디지털 네트워크 커머스 변화"

그동안 방문·직판 등 대면 판매 위주로 사업 운영
코로나 영향으로 '알고e샵' 통한 비대면 방식 도입
150억 들여 2000평 규모 '풀필먼트' 물류센터 구축
"알고 네트워크 플랫폼, 국내 대표 H&B 플랫폼 예약"
  • 등록 2021-02-04 오후 4:47:48

    수정 2021-02-18 오전 11:25:45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 (제공=파이온텍)


[오송(청주)=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그동안 대면으로 진행해온 판매방식을 비대면(언택트)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중심엔 ‘알고(ALGO) 네트워크 플랫폼’이 있습니다.”

4일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파이온텍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태곤 대표는 “이전까지 방문판매와 직접판매 위주였다면 이젠 ‘알고e샵’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판매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커머스’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알고e샵을 국내를 대표하는 H&B(헬스&뷰티)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파이온텍은 ‘볼륨톡스 오리지널’을 비롯한 기능성화장품(코스메슈티컬) 분야에 주력해왔다. 볼륨톡스를 포함한 버블에센스 제품군은 현재까지 200만개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를 기록 중이다. 2019년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DNA 맞춤형 솔루션 ‘지니코드28’을 공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엔 ‘듀썸 헬씨’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도 활발히 출시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파이온텍은 매출 중 80%가량이 유통 자회사 파이진글로벌을 통해 이뤄진다. 파이진글로벌은 사업자들이 방문판매와 직접판매 방식으로 활동하는데,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해 오랜 기간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판매방식 변화와 함께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센터 준공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알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지난해 하반기 동안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어느 정도 안정화했다.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고e샵은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입점한 온라인프랜차이즈몰(온라인쇼핑몰)이 최근 440호점을 넘어섰다. 12월 말에는 하루 판매액 2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는 3월 말까지 알고e샵에 온라인프랜차이즈몰을 1000호점 이상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아울러 그동안 170여개 자사 제품을 취급했다면, 이젠 타사 제품을 포함해 1000개 이상 헬스·뷰티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알고 네트워크 플랫폼이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제조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장품은 통상 제조사에서 총판, 대리점, 판매점 등 3∼5단계 유통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알고e샵은 제조사와 사업자, 소비자가 함께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 거래하는 ‘C2P2P’ 모델로 중간 마진을 크게 줄였다”며 “온라인프랜차이즈몰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점포와 재고가 없으며, 시간과 장소 역시 구애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이온텍은 알고e샵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인 트레져헌터와 협력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알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총 150억원을 투입해 약 2000평 규모로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여기엔 아마존과 쿠팡 등 국내외 유수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운영 중인 풀필먼트 방식을 도입했다. 김 대표는 “풀필먼트 방식을 통해 주문에서 배송까지 1∼2일 안에 이뤄지는 물류시스템을 갖췄다”며 “하루 출고량은 최대 1만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능성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보다 다양한 헬스·뷰티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의약외품 제조허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의약외품 제조허가를 통해 치약과 함께 여드름·탈모 기능성 제품 생산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렇듯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내년에는 파이온텍을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킨다는 목표다. 그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피흡수(DDS) 기술을 앞세워 조만간 기술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알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 성장을 일군 뒤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온텍 ‘풀필먼트’ 물류센터 내부전경 (제공=파이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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